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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 About My Mind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를 시작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접속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다.

1995년 중학생인 내게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접속어를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슴속

깊이 강렬한 인상으로 남기게한 김현철 4집 앨범 'Who stepped on it? 에 실린 4번째 트랙

그 노래 제목이 바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었다

당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제목을 보고 어린 내가 받은 충격은 가히 말할수 없이 컷다..

세상에 접속사는 그래서, 혹은 그러나 밖에 쓰지 않던 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마치 어른들만이 쓸것만 같은 멋드러진 말을 알게됐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접속어 속엔 반전을 기대하게하고..

다음 문맥에 나오게 될 목표의식을 향한 의지.. 같은 느낌...

그건 국어선생님께서 설명해주시기전까지 느끼지 못했던 불린 번호에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 발음이 틀리지 않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며 생각없이

또박또박 읽기만해오던 소설들을 재해석후 느끼는 그안의 기쁨이라고나 할까...

세상은 합리적이지 않다.

그러하기때문에 세상을 지배하는 언어는 '그래서'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다.

우리 모두는 쉽게 '그럼에도 불구하고'에 휘둘린다.

나는 오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잔을 들어 추억을 복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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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철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낱 우스울뿐야 우리 어렸었을때 그땐 사랑했었지 그땐 사랑했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가 남의 여자가 됐다는게 그랬다는 게

     믿어보려 해도 인정하려 해도 돌아서려 해도 버거운거야


    그래 이런거였어 그저 기운 없는 것 이게 이별인거야 이게 이별인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가 남의 여자가 됐다는게 그랬다는 게

믿어보려 해도 인정하려 해도 돌아서려 해도 버거운거야


별짓 다 해 봤어 너를 잊어보려고

아무리 노력해봐도 네가 없인 살아지질 않는데 않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가 남의 여자가 됐다는게 그랬다는 게

믿어보려 해도 인정하려 해도 돌아서려 해도 버거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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