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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Of My Mind

[비하인드스토리] 차두리는 대인배? 스토리의 힘!


지난 1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레인의 아시안컵 예선전, 대한민국의 2-1 짜릿한 승리 직후 차두리 선수가 상대팀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하는 사진이 많은 매체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처음 사진만 봤을 땐 그저 평범한 유니폼 교환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차두리 선수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소개한 사진 속 속깊은 사연이 지금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입니다.
놀랍게도 유니폼을 바꿔입은 바레인 선수는 경기 중 자신에게 침을 뱉은 선수였다고 하네요. 침을 맞고(;;) 불끈한 차두리 선수, 귓방망이 한대 때려주고 싶었지만 (그래도 안때렸길 천만 다행 ^^) 경기 후 쏘리를 연발하며 불쌍한 표정으로 다가온 이 선수와 순순히 유니폼을 바꿨다고 합니다. 예전 잉글랜드와의 평가전 당시 상대팀의 스타플레이어와 유니폼을 바꾸자고 먼저 다가갔다가 무시당한 기억이 떠올랐다고 하네요.


이 이야기는 이내 네티즌의 입소문을 타고 퍼지기 시작합니다.
차두리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악플에 반응하지 않고 칭찬에 교만하지않고 배경에 의존하지 않고 그저 웃는. 최고가 아니어도 최고보다 사랑받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정말 힘들었겠지만 순간의 인내가 가져온 거인의 모습이네요. 멋져요
끝없는 칭찬 물결 속에 차두리 선수는 이번엔 네티즌으로부터 차미네이터가 아닌 대인배라는 칭호를 하나 더 얻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면 평범한 유니폼 교환이었겠지만 축구팬들이 이처럼 열광할 수 있었던 건 차두리 선수의 자발적이면서도 솔직 담백한 스토리의 힘이 아니었을까요? 아마 기사로 먼저 소개됐다면 그 감동이 덜했을지도 모릅니다.
요즘 스타들의 스토리 텔링 방식 역시 소셜 미디어와 함께 변하고 있습니다. 기자들의 입을 빌려야 했던 과거와는 달리, 이젠 자신의 채널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럼 없이 풀어놓습니다. 다소 폐쇄적이었던 카페시절과 달리 이젠 트위터 등 열린 공간을 통해 이루어지다 보니 전파 속도나 파급력도 훨씬 커진 것 같습니다.